2학기 중반이 되면 아이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죠.
“선생님이 내년엔 우리 학교에 안 계실 수도 있대.”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오전 10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누리집에 같은 자료가 한꺼번에 올라왔어요.
내년 3월에 새로 교단에 설 초등 선생님을 몇 명 뽑을지 적어 둔 공고였습니다.
저는 그 표를 열어 놓고 한참을 봤는데, 우리 아이 교실과 이어지는 대목이 세 군데 있었어요.
다만 지금 초1부터 초6까지 누가 그 선생님을 실제로 만나게 되는지는, 표만 봐서는 나오지 않아요.
그건 글 뒤에서 한 학년씩 계산해 드릴게요 ✏
먼저 그 숫자가 어디서 나온 건지부터 보셔야 계산표가 제대로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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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9일 오전 10시, 열일곱 곳이 같은 자료를 올렸어요
교육부가 2026년 9월 9일에 낸 보도참고자료의 이름은 「2027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모집공고 현황」이에요.
공고 자체는 시도교육청이 각자 누리집에 올리고, 교육부는 열일곱 곳 숫자를 한 장으로 취합해 공개했어요.
쉽게 말하면 “내년 3월에 새로 발령받을 선생님을 시도별로 몇 명 뽑겠다”는 예고장이에요.
이번에 함께 공개된 유치원 교사는 592명, 특수(유치원·초등 합산) 교사는 692명이었어요.
특수교사는 지난해 572명에서 120명이 늘었고, 유치원 교사는 668명에서 76명이 줄었습니다.
중등·특수(중등)·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교사 공고는 9월 30일에 따로 나올 예정이에요.
초등 숫자는 이 자료의 첫 장에 있는데, 앞의 세 해와 나란히 놓고 봐야 의미가 보여요.
📉 네 해를 나란히 놓으면 계단이 보여요
모집공고 기준 전국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은 이렇게 움직였어요.
• 2024학년도 3,157명
• 2025학년도 4,272명
• 2026학년도 3,113명
• 2027학년도 2,821명
최근 네 해 가운데 가장 적은 숫자이고, 바로 전해보다 292명이 줄었어요.
2025학년도의 4,272명과 견주면 두 해 만에 1,451명, 약 34%가 깎인 셈이고요.
같은 기간 초등학생 수도 줄었어요.
2026년 교육기본통계를 보면 초등학생은 221만 9,370명으로, 1년 사이 12만 6,118명(5.4%)이 줄었습니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6.8.26).
학생은 5.4% 줄었는데 새로 뽑는 선생님은 9.4% 줄어든 거예요.
다만 이 숫자는 전체 선생님 수가 아니라 ‘새로 들어오는 인원’이라, 그해 퇴직·휴직이 얼마나 생기느냐에 따라 매년 출렁여요.
🔀 그런데 같은 해에 일곱 곳은 오히려 늘었어요
전국 숫자만 보면 일제히 줄어든 것 같지만, 시도별 표를 열면 방향이 반대인 곳이 꽤 있었어요.
늘어난 곳 — 서울 212명→267명, 대구 78명→132명, 인천 190명→238명, 강원 129명→160명, 전남 131명→162명, 경남 130명→149명, 울산 66명→68명.
줄어든 곳 — 경기 1,077명→883명, 부산 276명→173명, 경북 294명→192명, 제주 60명→26명, 대전 34명→4명, 충남 263명→233명, 광주 30명→3명, 전북 58명→52명, 세종 7명→4명, 충북 78명→75명.
가장 많이 뽑는 경기(883명)와 가장 적게 뽑는 광주(3명)의 차이가 880명이에요.
그래서 “새 선생님이 많이 오는 해”인지 “거의 안 오는 해”인지는, 전국 평균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도에서 갈려요.
이사나 전학을 생각 중이라면 이 대목을 한 번 더 보시면 좋겠어요.
💛 코지맘의 생각
저는 처음에 이 표를 보고 “선생님이 줄면 우리 반 인원이 늘겠네”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신규 채용은 퇴직하신 선생님 자리를 메우는 숫자에 가까워서, 반 인원과 곧바로 이어지진 않더라고요.
대신 확실한 건 하나였어요, 새로 오시는 선생님 비율이 지역마다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요.
🧭 이 숫자는 이미 2030년까지 범위가 잡혀 있어요
선발 인원은 그해에 즉흥적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교육부는 2026년 6월 25일에 「중장기(2027~2030년)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했어요.
그 계획에 적힌 초등 신규채용 규모는 이렇습니다.
• 2027학년도 2,700~2,900명
• 2028학년도 2,600~2,900명
• 2029학년도 2,500~2,800명
• 2030학년도 2,500~2,800명
이번에 공고된 2,821명은 계획 범위 안쪽, 그것도 위쪽에 가까운 숫자예요.
계획에는 소규모 학교에 적정 규모의 교원을 배치하고 신도시 지역에는 추가로 배치한다는 원칙도 함께 담겼어요.
서울·인천·대구처럼 인원이 늘어난 곳이 있는 이유도 이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고요.
🧮 그래서 지금 몇 학년이 이 선생님을 만나게 될까요
2027학년도 임용시험에 합격한 선생님은 2027년 3월에 학교로 발령받아요.
2026년 9월 기준으로 우리 아이 학년을 그 시점으로 옮겨 보면 이렇게 갈려요.
• 지금 초1 → 2027년 3월에 초2, 졸업까지 5년이 남아 있어 만날 가능성이 가장 커요
• 지금 초2 → 초3, 남은 4년
• 지금 초3 → 초4, 남은 3년
• 지금 초4 → 초5, 남은 2년
• 지금 초5 → 초6, 남은 1년으로 초등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해예요
• 지금 초6 → 중1, 초등 교실에서는 만나지 못해요
초6 엄마라면 이번 공고 대신 9월 30일에 나올 중등 교사 공고를 보시는 게 맞아요.
그 숫자가 아이가 중학교에서 만날 선생님들의 규모니까요.
그리고 지금 초1이 초5가 되는 2030학년도까지는 이미 2,500~2,800명이라는 범위가 잡혀 있어요.
그 뒤 해는 아직 계획 밖이라 지금은 알 수 없고요.
💛 코지맘의 생각
숫자를 학년으로 옮겨 놓고 나니, 제 마음이 조금 이상하게 움직였어요.
‘몇 명 뽑느냐’보다 ‘그 선생님이 우리 아이 6년 중 몇 해를 함께하느냐’가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이 뉴스로 학원을 알아보거나 진도를 앞당길 일은 전혀 없어요, 우리가 할 건 3월에 만날 분을 잘 맞이할 준비뿐이에요.
✅ 2학기에 집에서 확인해 두면 좋은 세 가지
첫째,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에서 우리 학교의 ‘학년별 학급 수’와 ‘학급당 학생 수’를 확인해 보세요.
해마다 4월 1일 기준으로 공시되니, 작년과 올해를 나란히 놓으면 우리 학교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보여요.
둘째, 학급 편성과 담임 발표는 보통 2월 마지막 주에 나와요.
그때 반 인원을 확인하고, 새로 오신 선생님이라면 3월 첫 상담 주간을 미루지 말고 잡으시면 좋아요.
셋째, 위 시도별 표에서 우리 지역이 늘어난 쪽인지 줄어든 쪽인지만 기억해 두세요.
늘어난 지역이면 신규 선생님을 만날 확률이 높고, 줄어든 지역이면 경력 선생님 비중이 커진다는 뜻이거든요.
학년대별로는 아이에게 건넬 말이 조금 달라요.
저학년(1~2학년)은 “선생님은 매년 바뀌는 게 원래 그런 거야”라는 한마디면 충분해요.
중학년(3~4학년)은 새 선생님께 자기를 소개하는 문장 두 줄을 미리 만들어 두면 3월이 훨씬 수월해져요.
고학년(5~6학년)은 작년 담임 선생님께 배운 것 중 하나를 스스로 말해 보게 하면, 바뀌는 걸 상실이 아니라 이어짐으로 받아들여요.
❓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이번에 나온 2,821명은 ‘선발예정인원’이라, 실제 최종 채용 규모는 시도교육청의 퇴직·휴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중등·특수(중등)·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교사 인원은 9월 30일 공고 전까지는 확정된 게 아니고요.
2031학년도 이후 신규채용 규모는 이번 중장기 계획에 들어 있지 않아, 다음 수급계획이 나와야 알 수 있어요.
학급당 학생 수 상한은 교육부가 전국 단위로 정하는 게 아니라 시도교육청 지침으로 갈리니, 우리 지역 기준은 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하셔야 해요.
아이 공부방에 두고 오래 쓸 만한 자료들은 코지맘이 여기에 정리해 뒀어요 →
🔍 더 알아두면 좋아요
• 이번 공고의 ‘사전예고’와 ‘모집공고’ 인원은 초등 17개 시도 모두 똑같았어요, 미리 예고한 숫자를 그대로 확정했다는 뜻이에요 (교육부 보도참고자료, 2026.9.9)
• 특수교사는 2026학년도 572명에서 2027학년도 692명으로 120명 늘어, 전체 흐름과 반대 방향이었어요 (교육부, 2026.9.9)
• 중장기 수급계획에는 AI 중점학교를 2026년 1,000개교에서 2028년 2,000개교까지 늘린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어요 (교육부, 2026.6.25)
• 2026년 교육기본통계 기준 유·초·중등 전체 학생은 536만 2,281명으로 1년 새 18만 9,007명(3.4%) 줄었고, 감소 폭은 초등학교가 가장 컸어요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6.8.26)
• 임용시험 공고는 교육부가 아니라 시도교육청이 주체라, 지역별 시험 일정과 가산점 기준은 각 교육청 누리집에서만 확인돼요 (교육부, 2026.9.9)
📚 참고 자료
• 교육부, 「2027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모집공고 현황」 보도참고자료, 2026.9.9 (교육부 보도자료)
• 교육부, 「중장기(2027~2030년)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 2026.6.25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6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 2026.8.26 (경향신문 보도)
• 뉴스핌, 「전국 공립 초등교사 2821명 선발…전년보다 292명 감소」, 2026.9.8 (기사)
•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학교알리미 학교별 공시정보 (schoolinfo.go.kr)
9월 30일에 중등 교사 공고가 나오면, 우리 지역 숫자가 이번과 같은 방향인지 반대인지만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2월 마지막 주, 학급 편성표가 붙는 날에 위 계산표에서 우리 아이 줄을 다시 펼쳐 보시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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