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능도 글로 써야 한대?”
오늘 뉴스를 본 고학년 아이가 이렇게 물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날이에요.
9월 17일, 국가교육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수능 서·논술형’을 두고 국민들이 이틀 동안 토론한 결과를 보고했거든요.
제목만 보면 “과반 찬성”인데, 기사를 조금만 내려 읽으면 “신중론 커졌다”는 말이 같이 나와요.
찬성이 많다는 건지 미뤄진다는 건지, 초등 엄마 입장에서는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 소식이에요.
이번 토론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고른 도입 시기가 있는데, 그 해 수능을 보는 아이가 지금 초등 몇 학년인지는 뒤에서 계산 과정까지 보여 드릴게요.
그 전에 토론 전과 후에 숫자가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부터 나란히 놓아 봐야, 그 학년이 왜 중요한지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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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보고된 건 ‘결정’이 아니라 ‘국민 180명의 토론 결과’예요
국가교육위원회는 9월 17일 제10차 회의에서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결과를 보고했어요(뉴스핌, 2026.9.17).
토론은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기 화성에서 열렸어요.
참여를 신청한 203명 가운데 180명이 실제로 끝까지 참석했고요(머니투데이, 2026.9.17).
주제는 두 가지였어요, 고교 중간·기말고사의 서·논술형 비중을 늘릴지, 그리고 수능에 서·논술형 문항을 넣을지.
참가자들은 토론 전에 한 번, 이틀간 토론을 거친 뒤에 한 번, 같은 질문에 두 번 답했어요.
그래서 이번 결과는 ‘찬성이 몇 %냐’보다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어느 쪽으로 움직였냐’를 보는 게 더 정확해요.
⚖ 토론 전 vs 토론 후, 숫자가 움직인 방향
① 고교 내신 서·논술형 확대가 필요하다
토론 전 76.1% → 토론 후 72.8%로 3.3%포인트 내려갔어요(이투데이, 2026.9.17).
그래도 열 명 중 일곱 명이 넘게 “학교 시험에서는 늘려야 한다”고 답한 셈이에요.
② 수능에 서·논술형 문항 도입이 필요하다
토론 전 58.3% → 토론 후 55.5%로 2.8%포인트 내려갔어요.
필요 없다는 응답은 41.7%로 토론 전보다 3.9%포인트 올라갔고요(이투데이, 2026.9.17).
40대와 50대에서 부정 응답이 각각 13.6%포인트, 13.9%포인트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어요(머니투데이, 2026.9.17).
우리 또래 엄마·아빠 세대에서 신중론이 눈에 띄게 불어난 거예요.
③ 가장 걱정되는 점
채점 공정성이 48.3%로 절반 가까이였어요.
사교육 확대와 ‘학교 수업만으로 준비하기 어렵다’가 각각 13.9%, 대규모 시험을 짧은 기간에 채점하는 문제가 11.1%였고요(뉴스핌, 2026.9.17).
④ 넣는다면 얼마나, 어떻게
‘일부 영역에 먼저 넣고 전 영역으로 넓힌다’가 36.7%, ‘일부 영역에만 넣는다’가 30.0%였어요.
전 영역에 한꺼번에 넣자는 응답은 5.5%에 그쳤어요.
출제 비중은 ‘40% 미만’이 42.8%로 가장 많았고, 40~60%는 17.2%, 60% 이상은 8.9%였어요(이투데이, 2026.9.17).
정리하면 “방향은 맞다, 그런데 조금씩, 천천히”로 무게가 옮겨 간 토론이었어요.
💛 코지맘의 생각
저는 ‘채점 공정성 48.3%’라는 숫자에서 오래 멈췄어요.
부모들이 걱정하는 건 아이가 글을 못 쓸까 봐가 아니라, 잘 써도 억울한 점수를 받을까 봐라는 뜻이니까요.
그 걱정은 제도가 풀 몫이고, 집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내 생각을 내 문장으로 쓰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 주는 쪽이에요.
🗳 도입 시기, 표가 세 갈래로 나뉘었어요
참가자들에게 “도입한다면 몇 학년도 수능부터가 적당하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갈렸어요(이투데이, 2026.9.17).
• 2033~2034학년도 : 토론 전 31.1% → 토론 후 21.7%
• 2035~2036학년도 : 토론 후 11.1%
• 2037~2038학년도 : 토론 전 22.8% → 토론 후 39.4%
• 도입 반대 : 토론 후 25.0%
토론 전에는 가장 빠른 시기가 1등이었는데, 토론 뒤에는 가장 늦은 시기가 1등으로 올라섰어요.
여기서 갈립니다.
세 갈래는 겨우 2년씩 차이 나 보이지만, 학년으로 바꾸면 초등 여섯 학년이 정확히 두 학년씩 나뉘어 들어가요.
국가교육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어요.
차정인 위원장은 “AI는 채점 보조 수단이며, AI 없이도 사람 채점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어요(뉴스핌, 2026.9.17).
반면 교사와 학생 의견까지 충분히 반영하면 찬성 비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 위원도 있었고요(머니투데이, 2026.9.17).
어느 쪽이 옳은지는 이 글에서 판단하지 않을게요.
📏 계산하기 전에, 이 조항 하나만 알고 가요
수능 방식이 바뀌려면 아무 때나 발표할 수 없어요.
고등교육법 제34조의5는 대입 시험의 기본방향·과목·평가방법을 정하거나 바꿀 때 해당 입학연도의 4년 전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까지 공표하도록 정하고 있어요.
흔히 ‘대입 4년 예고제’라고 불러요.
그러니 어느 학년도로 결정되든, 우리 아이 수능 규칙은 아이가 중3이 되기 전에는 반드시 공개돼요.
갑자기 고3이 돼서 “올해부터 서술형이래”라는 일은 제도상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 그래서 가장 많이 고른 시기, 수험생은 지금 이 학년이에요
재수나 조기입학 없이 제 나이에 진학한다고 가정할게요.
수능은 대학 입학 전해 11월에 보니까, ‘2038학년도 수능’은 2037년 11월에 고3이 치러요.
2037년 고3이면 2035년 고1, 2032년 중1, 2026년 초1이에요.
공식으로 줄이면 지금 학년 = 2039 − 수능 학년도예요.
세 갈래에 그대로 넣어 볼게요.
• 2033학년도 → 2039 − 2033 = 지금 초6
• 2034학년도 → 2039 − 2034 = 지금 초5
• 2035학년도 → 2039 − 2035 = 지금 초4
• 2036학년도 → 2039 − 2036 = 지금 초3
• 2037학년도 → 2039 − 2037 = 지금 초2
• 2038학년도 → 2039 − 2038 = 지금 초1
📌 토론 후 39.4%가 고른 2037~2038학년도 수능, 그 시험을 볼 아이는 지금 초2와 초1이에요.
21.7%가 고른 2033~2034학년도라면 지금 초6·초5, 11.1%가 고른 2035~2036학년도라면 지금 초4·초3이고요.
4년 예고제를 거꾸로 짚으면, 지금 초1이 보는 2038학년도 수능 규칙은 2034년 3월 1일 전, 아이가 중3이 되기 전까지 공표돼야 해요.
👩👧 학년대별로, 집에서 지금 들일 습관 하나씩
어느 갈래로 결정되든 공통점이 있어요.
토론 참가자 72.8%가 고교 내신 서·논술형은 늘려야 한다고 했으니, 수능과 상관없이 ‘생각을 문장으로 쓰는 힘’은 학교 시험에서 먼저 쓰일 가능성이 커요.
학원이나 선행이 필요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집에서 하루 10분 안쪽이면 충분해요.
저학년(1~2학년) · 가장 많이 고른 시기의 주인공
“왜 그렇게 생각해?”에 한 문장으로 답하는 놀이부터 시작해요.
저녁 식탁에서 오늘 제일 재밌었던 일과 그 이유를 “왜냐하면”을 넣어 말로 한 번, 주 2회는 공책에 한 줄로 적어 보면 돼요.
맞춤법은 이 시기엔 고치지 않는 게 좋아요, 문장을 끝까지 쓰는 경험이 먼저예요.
중학년(3~4학년) · 2035~2036학년도 갈래
‘주장 한 줄 + 까닭 두 줄’, 세 문장 쓰기를 주 3회로 늘려요.
“급식에 디저트가 매일 나와야 할까?”처럼 아이 생활 속 질문이 좋아요.
쓴 다음 엄마가 반대편 까닭을 하나 말해 주고, 아이가 한 줄로 되받아 쓰게 하면 논술형의 뼈대가 저절로 잡혀요.
고학년(5~6학년) · 2033~2034학년도 갈래
수학 한 문제를 풀고 ‘왜 이 식을 세웠는지’를 두 문장으로 적는 습관을 들여요.
일주일에 한 번은 신문 기사나 교과서 한 단락을 읽고 5문장 요약을 써 보고요.
채점 공정성이 가장 큰 걱정이었던 만큼, 채점자가 읽기 쉬운 글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은 글’이에요, 문제의 조건에 밑줄 긋고 답에서 하나씩 체크하는 연습을 함께해 주세요.
❓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수능에 서·논술형을 넣을지 자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 오늘은 국민참여위원회 토론 결과를 ‘보고’한 단계예요.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달부터 세부 쟁점 공론화를 이어 가고 다음 달 본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에요(뉴스핌, 2026.9.17).
이 내용이 담길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은 10월 말 공개, 최종안은 내년 3월 확정 예정이고요(이투데이, 2026.9.17).
도입이 되더라도 어느 영역에, 몇 % 비중으로, AI를 채점에 어디까지 쓸지는 모두 논의 중이에요.
고교 내신 서·논술형 확대 역시 비중·방식이 정해진 게 아니라 교육부·시도교육청과의 후속 협의가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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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알아두면 좋아요
• 토론 참가자 중 수능 서·논술형이 ‘매우 필요하다’는 23.3%, ‘필요하다’는 32.2%였어요, 합쳐서 55.5%예요 (뉴스핌, 2026.9.17)
• 고교 내신 서·논술형 확대는 ‘매우 필요’ 30.0%, ‘필요’ 42.8%로, 수능보다 찬성 폭이 17.3%포인트 컸어요 (뉴스핌, 2026.9.17)
• 전 영역 즉시 도입 응답은 토론 전보다 6.7%포인트 줄어 5.5%가 됐어요 (머니투데이, 2026.9.17)
• 같은 회의에서 국가교육위원회는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안)’을 최종 확정했어요 (뉴스핌, 2026.9.17)
• 대입 4년 예고제의 근거는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예요, 수능 방식 변경은 해당 입학연도 4년 전 학년도 개시 전까지 공표돼야 해요 (국가법령정보센터)
📚 참고 자료
• 뉴스핌, 「국민참여위 절반 이상 “수능 서·논술형 도입 필요”…‘채점 공정성’이 최대 우려」, 2026.9.17 (기사)
• 뉴스핌, 「[종합] 국교위, 학교시민교육 원칙 확정…수능 서·논술형엔 “공정성 검증 우선”」, 2026.9.17 (기사)
• 이투데이, 「‘수능 서·논술형’ 과반 찬성했지만⋯숙의 후 신중론 커졌다」, 2026.9.17 (기사)
• 머니투데이, 「‘답정너’ 토론에도…국민 10명 중 4명 “수능 서·논술형 도입 안돼”」, 2026.9.17 (기사)
• 오마이뉴스, 「국민 숙의 결과… “서·논술형 수능 동의하지만, 장기 과제로”」, 2026.9.17 (기사)
• 법제처, 「고등교육법」 제34조의5 (국가법령정보센터)
10월 말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이 나오면, 거기에 적힌 학년도를 위 공식에 한 번만 넣어 보세요.
그 숫자가 2037이나 2038이면 초1·초2 엄마가, 2033이나 2034면 초5·초6 엄마가 먼저 달력을 펼치시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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