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아이 책상에 놓인 수학 단원평가지를 보다가 잠깐 멈췄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풀던 문제는 “3.6 × 2.5 = ?” 딱 한 줄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이 시험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3.6 × 2.5를 어떻게 계산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친구에게 설명하듯 써 보세요.”
답은 똑같이 9인데, 점수가 매겨지는 자리는 답 칸이 아니라 그 아래 여섯 줄짜리 빈칸이었어요.
우리 아이는 그 칸에 “곱했어요” 네 글자만 써 두었더라고요.
답을 맞히고도 점수를 반만 받아 온 이유가 거기 있었습니다.
💛 코지맘 전자책
블로그에선 다 풀지 못한,
우리
아이를 위한 진짜 이야기
8,800명 엄마들이
먼저 만난 코지맘의 학습 가이드 —
한 권 한 권 직접 쓰고 실험한 내용이에요.
🔍 우리 아이 단계에 맞는 전자책 찾기
📚 1학기 내내 조용히 준비되고 있었어요
내일이면 2학기가 시작되죠.
이 변화는 갑자기 생긴 게 아니었어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교사 180명으로 문항지원단을 꾸려 1학기에만 서·논술형 문항 798개를 개발했고, 이 문항들이 2학기 학생평가에 쓰입니다.
대상은 초등 3~6학년의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다섯 과목이에요 (전북교육청, 2026년 8월).
경기도교육청은 손글씨 답안을 스캔해 AI가 채점을 돕는 ‘하이러닝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2026년부터 전 학년·전 교과로 넓히기로 했고요.
서울시교육청은 AI 채점 지원 시스템 ‘채움AI’를 고도화하면서 실천학교를 2025년 66곳에서 2026년 120곳으로 늘렸습니다.
전남·광주교육청은 2027학년도에 초5·6학년과 중1 일부 과목부터 시작해 2032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잡았어요.
지역마다 속도는 제각각이지만 방향은 하나입니다.
“정답을 골랐는가”에서 “어떻게 생각했는가”로 채점 기준이 옮겨가는 중이에요.
🔍 왜 하필 지금일까요
이 흐름의 끝에는 대입이 있어요.
국가교육위원회는 2033학년도 수능에 서·논술형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객관식과 6대 4 또는 7대 3으로 섞는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2026년 8월 12일 보도).
그 2033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학년이 바로 지금 초등 6학년이에요.
복수의 개편안은 10월 말 공개되고, 최종 확정은 2027년 3월 ‘2028~2037년 국가교육발전계획’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학교 시험지가 먼저 움직이고 있는 건 그래서예요.
💛 코지맘의 생각
이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논술 학원을 알아봐야 하나”였어요.
그런데 초등 서·논술형 문항은 교과서 성취기준 안에서 나오고, 채점 기준도 그 안에 있습니다.
즉 새 교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아이가 이미 아는 것을 문장으로 꺼내는 연습이 필요한 거예요.
그건 집 식탁에서 3분이면 충분하더라고요.
✏️ 아이들이 막히는 자리는 딱 세 군데였어요
① 답은 아는데 손이 안 나가는 아이
머릿속에 답은 있는데 그걸 문장으로 옮기는 다리가 아직 없는 경우예요.
이 아이에게 “써 봐”라고 하면 연필만 굴립니다.
집에서는 말 → 받아쓰기 → 혼자 쓰기 순서로 갑니다.
저녁에 3분만 “오늘 배운 거 엄마한테 설명해줘” 하고 아이 말을 엄마가 그대로 받아 적어 보여주세요.
“네가 방금 말한 게 이 문장이야” 한 번만 보여줘도 다음 날 연필이 움직입니다.
초3~4학년은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해요.
② “왜냐하면 그냥요”에서 멈추는 아이
이유를 대라는 요구가 서·논술형 문항의 절반이에요.
그런데 근거를 쓰는 건 타고나는 게 아니라 틀을 외우는 일에 가깝습니다.
문장 틀 세 줄을 냉장고에 붙여두세요.
“나는 ___라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___이기 때문입니다 / 예를 들어 ___입니다” 이 세 줄이면 됩니다.
초5~6학년은 세 번째 칸, ‘예를 들어’를 꼭 채우게 해주세요.
부분 점수가 갈리는 지점이 대개 거기거든요.
③ 조건을 빼먹어서 감점되는 아이
제일 아까운 유형입니다.
답도 알고 이유도 썼는데 “두 가지를 쓰시오”에 하나만 쓴 경우예요.
문제를 읽으면서 무엇을·몇 개를·어떻게 쓰라고 했는지에 동그라미를 치게 하세요.
다 쓴 뒤에는 “물어본 걸 다 썼나?” 하고 30초만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 30초로 우리 집은 한 학기 동안 감점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
🔍 더 알아두면 좋아요
- 전북은 문항지원단 180명이 1학기에 798개 문항을 만들었고, 개발된 문항은 ‘전북 초등 수업·학생평가 포털’에 올라갑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2026년 8월).
- 서울의 AI 서·논술형 평가 실천학교는 2025년 66교에서 2026년 120교로 늘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2026 주요정책, 2026년 1월).
- 전남·광주는 2027학년도 초5·6·중1 일부 과목·일부 학교로 시작해 2032년 전면화를 목표로 합니다 (2026년 7월 발표).
- 2033학년도 수능 서·논술형 비중은 30~40% 선에서 검토 중이며, 영어 등 일부 과목은 제외될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서울신문, 2026년 8월 12일).
- 반론도 있습니다. 채점 부담과 사교육 확대를 우려하는 교원·학부모 목소리가 함께 보도되고 있어요 (한국경제, 2026년 7월).
🌱 오늘 저녁에 딱 하나만 한다면
아이 가방에서 1학기 단원평가지나 수행평가지를 한 장 꺼내 보세요.
빈칸이 몇 줄짜리인지, 문제에 ‘왜’나 ‘설명하시오’가 들어 있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그 한 장이 우리 학교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자료예요.
2학기 첫 주 학급 안내장에 평가 계획이 함께 오는 학교도 많으니 그것도 같이 챙겨두면 좋고요.
💛 코지맘의 생각
저는 이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조금 겁나기도 했어요.
글을 잘 쓰는 아이만 유리한 시험이 되면 어쩌나 싶어서요.
그런데 1학기를 지나 보니 채점되는 건 문장력이 아니라 ‘생각의 순서’더라고요.
순서를 말로 정리하는 건 어느 집 식탁에서든 연습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내일 아이가 새 학기 첫 교과서를 받아 오면, 시험 이야기 대신 이렇게 물어봐 주세요.
“오늘 제일 이해 안 됐던 게 뭐야?”
그 대답을 끝까지 듣고 고개만 끄덕여줘도 서·논술형 연습의 절반은 끝납니다.
2학기도 우리 같이 천천히 가봐요.
코지맘이 항상 응원해요! 💛
📚 참고 자료
-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초등 학생평가 서·논술형 문항개발 실행연수 (2026년 8월 27일)
- 서울시교육청, 2026 서울교육 주요정책 –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확대 (2026년 1월)
-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전 학년·전 교과 확대 계획 (2026)
- 전남·광주교육청, 초·중·고 서·논술형 평가 단계적 도입 계획 (2026년 7월)
- 서울신문, “수능 서·논술형 30~40%로 절충 검토” (2026년 8월 12일)
- 국가교육위원회, 2028~2037년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 일정 (2026)
오늘 읽은 글, 도움이 되셨나요?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코지맘이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엄마의 작은 실천이 아이의 큰 변화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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