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영어는 학원 가니까 괜찮은데 국어는 그냥 읽으면 되는 거 아냐?”
받아쓰기 공책을 덮으면서 아이가 이렇게 말한 적 있으세요?
저는 이번 주말 보도 하나를 읽고 이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3·고2 학업성취도 평가 6년치를 한꺼번에 들여다본 보고서를 내놨거든요.
보고서가 가장 크게 짚은 건 점수가 오르고 내린 것보다, 과목들이 서로 짝을 지어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이었어요.
특히 성적이 낮은 쪽에서 유독 같이 내려가는 두 과목이 있었는데, 그게 어떤 과목인지는 글 뒤쪽에서 숫자와 함께 짚어 드릴게요.
그 전에 우리 아이가 이 평가를 언제 만나는지, 지금 학년에서 무엇을 보면 되는지부터 차례로 체크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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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발표됐나 — 6년치 성적표를 겹쳐 본 보고서
보고서 이름은 「2019~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이에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해마다 중3과 고2 전체 학생 가운데 약 3%를 뽑아서 보는 시험이에요.
2024년에는 전국 524개 학교 2만 7,606명이 응시했어요.
평가원은 이 6년치 결과를 이어 붙여 중학교 5개 교과, 고등학교 3개 교과 성적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분석했어요.
결과는 세 갈래로 정리돼요.
-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위 수준 학생이 줄고 하위 수준 학생이 늘었다가, 2023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어요.
- 성취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은 수학 성적이 두드러지게 높아, 상위권은 수학을 축으로 묶였어요.
- 하위권 쪽에서는 특정 두 과목이 함께 낮아지는 ‘결속’이 분석 기간 동안 점점 강해졌어요.
이 보고서는 새 제도를 정한 발표가 아니라, 지금 학교 공부가 어떤 모양으로 굳어 가는지를 보여 주는 진단서예요.
🗓 우리 아이는 이 평가를 언제 만나나
재수나 조기 입학 없이 가면, 계산은 이렇게 돼요.
중3이 되는 해 = 2035 − 지금 학년, 고2가 되는 해 = 2037 − 지금 학년이에요.
(지금 초6은 2027년에 중1, 2029년에 중3, 2031년에 고2가 돼요.)
- 지금 초6 → 중3 2029년 · 고2 2031년
- 지금 초5 → 중3 2030년 · 고2 2032년
- 지금 초4 → 중3 2031년 · 고2 2033년
- 지금 초3 → 중3 2032년 · 고2 2034년
- 지금 초2 → 중3 2033년 · 고2 2035년
- 지금 초1 → 중3 2034년 · 고2 2036년
다만 국가수준 평가는 3% 표집이라, 우리 아이 반이 뽑히지 않으면 직접 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초등에서 실제로 만나는 건 학교가 신청해서 보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예요.
교육부는 2025년부터 이 자율평가 대상을 초3부터 고2까지 전 학년으로 넓혔어요.
그러니 지금 초1은 2028년, 초2는 2027년 봄에 처음 이 평가를 만날 수 있고, 초3 이상은 학교가 신청했다면 이미 결과지를 받았을 수 있어요.
💛 코지맘의 생각
저도 처음엔 “중3·고2 시험이 초등이랑 무슨 상관이야” 하고 넘길 뻔했어요.
그런데 고2 평가 범위가 ‘고1 과정’이고, 그 고1 과정을 읽어 내는 힘은 초등 교과서를 읽던 습관에서 그대로 이어지더라고요.
✅ 학년대별 체크리스트 — 지금 무엇을 보면 될까
보고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한 과목이 흔들리면 이웃 과목도 같이 흔들린다’는 연결 구조예요.
과학은 수학과 강하게 붙어 움직였고, 사회는 국어·수학·영어 세 과목과 고르게 연결되되 국어와 조금 더 가까웠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어느 쪽에서 막히는지에 따라 챙길 곳이 달라져요.
🌱 저학년(1~2학년) — 소리 내어 읽는 소리 듣기
- ☐ 교과서 한 쪽을 소리 내어 읽을 때 조사(은·는·을·를)를 빼먹거나 바꿔 읽지 않는지
- ☐ 읽고 나서 “누가, 뭘 했어?”에 한 문장으로 답하는지
- ☐ 모르는 낱말이 나왔을 때 그냥 넘어가지 않고 물어보는지
1~2학년은 사회·과학이 따로 없고 바른 생활·슬기로운 생활·즐거운 생활 같은 통합교과 안에 들어 있어요.
하루 10분, 저녁 식탁에서 아이가 읽고 엄마가 듣는 순서만 지켜도 충분해요.
🌿 중학년(3~4학년) — 과목이 갈라지는 해
- ☐ 3학년 사회·과학 교과서의 굵은 글씨 낱말을 아이 말로 다시 설명할 수 있는지
- ☐ 수학 문장제에서 계산은 맞는데 식을 못 세우는 문제가 반복되는지
- ☐ 영어 시간에 배운 문장을 우리말로 바꿔 말할 때 막히는지
3학년은 영어·사회·과학이 처음으로 따로 된 교과서로 들어오는 학년이에요.
세 과목이 한꺼번에 ‘읽어서 이해하는 과목’으로 바뀌는 시점이라, 여기서 어디가 먼저 막히는지 보는 게 중요해요.
일주일에 두 번, 사회나 과학 교과서 한 쪽을 읽고 “이 쪽에서 제일 중요한 문장 하나”를 아이가 고르게 해 보세요.
🌳 고학년(5~6학년) — 결과지를 과목별로 겹쳐 보기
- ☐ 자율평가나 단원평가 결과에서 낮은 과목이 하나인지, 둘 이상이 같이 낮은지
- ☐ 수학이 낮다면 과학 단원평가도 같은 시기에 내려갔는지
- ☐ 사회 서술형에서 답은 아는데 문장으로 못 쓰는 일이 잦은지
- ☐ 아이가 “나는 ○○ 못해”라고 과목 이름을 붙여 말하기 시작했는지
한 과목만 낮다면 그 과목 문제일 수 있지만, 둘 이상이 같은 시기에 내려갔다면 공통된 뿌리를 먼저 의심해 보셔야 해요.
학원을 하나 더 붙이기 전에 담임 선생님께 “어느 과목이 같이 흔들리는지”부터 여쭤보는 게 순서예요.
🏠 우리 집 상황별로는
- 수학만 유독 약하다면 → 과학 단원평가를 함께 들여다보세요, 두 과목은 붙어서 움직였어요
- 아이가 책을 싫어한다면 → 책보다 교과서 한 쪽, 어린이 신문 기사 하나처럼 짧은 글부터요
- 맞벌이라 시간이 짧다면 → 자기 전 5분, 아이가 그날 배운 걸 엄마에게 설명하게 해 주세요
📊 숫자로 보면 더 또렷해요 — 필요한 건 아는데 자신은 없다
보고서는 학생들이 국어·수학·영어가 필요하다는 건 높게 인식하지만, 흥미와 자신감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짚었어요.
2024년 고2 설문을 보면 이 차이가 숫자로 보여요.
- 수학이 ‘가치 있다’에 높게 답한 학생 46.9% vs 수학에 ‘자신 있다’에 높게 답한 학생 31.2%
- 같은 고2라도 수학 성취수준이 높은 학생은 학습의욕 ‘높음’이 68.3%,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26.8%였어요
점수가 낮은 아이일수록 “해 보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같이 꺾인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초등에서 지킬 건 진도가 아니라 ‘나는 이 과목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이에요.
📌 그래서, 하위권에서 같이 내려간 두 과목은
앞에서 미뤄 둔 답을 드릴게요.
성적이 낮은 집단에서 함께 내려간 두 과목은 국어와 영어였어요.
평가원은 이걸 ‘언어 교과 동시 결속’이라고 불렀고, 이 묶임이 6년 동안 점점 강해졌다고 분석했어요.
그리고 그 흔들림은 국어와 가까운 사회처럼 읽기를 바탕으로 하는 과목으로 번지는 구조를 보였어요.
2024년 고2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9.3%, 영어 6.5%, 수학 12.6%였어요.
숫자만 보면 수학이 가장 높지만, 보고서가 그린 구조에서는 언어 쪽이 흔들리면 영어와 사회까지 한꺼번에 흔들릴 수 있어요.
같은 해 고2 국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의욕 ‘높음’ 비율은 47.8%로, 보통학력 이상 학생 76.8%보다 29%p 낮았어요.
그러니 “영어는 학원 가니까 괜찮다”는 말은 반만 맞을 수 있어요.
우리말로 된 글을 끝까지 읽고 한 문장으로 옮기는 힘이 영어 문장을 이해하는 힘과 함께 움직였다는 게 이번 보고서의 답이에요.
초등에서 할 일을 한 줄로 줄이면, 국어 교과서 한 쪽을 소리 내어 읽고 한 문장으로 말해 보는 습관이에요.
🕰 확정된 것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 확인된 사실: 2019~2024년 하위권의 국어·영어 동시 결속 강화, 상위권 수학 축, 과학-수학 연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고서, 2026년 10월 4일 보도)
- 확인된 사실: 2024년 국가수준 평가 교과별 성취수준 비율 (교육부·평가원, 2025년 7월 발표)
- 제언 단계: 평가원은 기초학력 부진이 다른 과목으로 번지지 않도록 맞춤형 교수·학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어요, 다만 구체적인 정책이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 진행 중: 2025년 평가 결과는 중3 분석이 10월 2일 보도됐는데, 평가원은 전년 대비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어요
과목을 가리지 않고 ‘읽고 한 문장으로 말하기’를 집에서 이어 가는 순서는 코지맘이 적어 둔 자리에 모아 뒀어요 → https://cozymom.kr/e-book/
🔍 더 알아두면 좋아요
- 2024년 국가수준 평가는 중3·고2 전체 81만 7,470명 중 약 3.4%인 2만 7,606명(524교)이 응시했어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5)
- 고2 평가 범위는 ‘고등학교 1학년 과정’, 과목당 50분이에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5)
- 2024년 고2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2.6%로, 2023년 16.6%보다 4.0%p 유의하게 줄었어요 (교육부, 2025)
- 2024년 고2 지역 규모(대도시-읍면) 간 성취수준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중3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높았어요 (교육부, 2025)
-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2025년부터 초3~고2 전 학년으로 확대됐고, 학교가 학급 단위로 신청해요 (교육부, 2025)
💛 코지맘의 생각
“국어는 그냥 읽으면 되는 거 아냐?”라는 아이 말에, 이제는 “그럼 이 쪽 읽고 엄마한테 한 문장으로 말해 줄래?”라고 돌려 물어보려고요.
그 한 문장이 막히는 날이, 영어 단어장을 하나 더 사는 날보다 먼저 챙길 날인 것 같아요.
이번 보고서가 기초학력 지원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해요.
그 전에 오늘 저녁엔 아이 국어 교과서를 펴서 한 쪽만 같이 읽어 봐 주세요.
코지맘이 항상 응원해요! 💛
📚 참고 자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9~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 — 파이낸셜뉴스, 「‘고교생 양극화’ 수학 잘하는 학생, 국·영 낮은 학생으로 갈려」 (2026. 10. 4.) — fnnews.com
- 뉴스핌, 「코로나 때 떨어진 학업성취도 2023년부터 회복…지역 격차는 여전」 (2026. 9. 22.) — newspim.com
-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보도자료 및 별첨 (2025. 7. 22.) — korea.kr
- 뉴스핌, 「중3 국어·영어 성취도 소폭 하락…수학은 1.0%p 상승」 (2026. 10. 2.) — newspim.com
- 교육부, 2025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초3~고2 확대 (2025. 2.) — 한국대학신문 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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