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는 수학여행 안 가?”
6학년 가정통신문에 ‘1박 2일’ 대신 ‘당일 체험학습’이라고 적혀 오는 학교가 몇 해째 늘었어요.
오늘(9월 28일) 충남교육청이 이 흐름을 되돌리겠다며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방안을 내놨어요.
충남 이야기라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교육부도 같은 방향의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어서 전국 초등 엄마에게 닿는 소식이에요.
새 방식으로 처음 짐을 싸게 될 학년이 언제인지는 글 뒤쪽에서 우리 아이 학년으로 바꿔 짚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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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교육청이 내놓은 것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9월 28일 체험학습 지원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어요.
퇴직 교직원 등 약 200명을 안전요원으로 위촉해, 안전교육을 마친 뒤 출발부터 귀가까지 아이들과 동행하게 한다는 내용이 먼저예요.
이 인력에 2027년 약 10억 원을 쓰고, 보조인력 배치 기준도 ‘학생 50명당 1명’에서 ‘학급당 1명’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에요.
문 닫는 학교를 숙소로 바꾸는 계획도 들어 있어요.
첫 대상은 내년 폐교 예정인 공주 호계초로, 생태·역사·문화를 담은 숙박·체험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대요.
예약부터 차량·숙박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클릭 지원시스템’, 사고가 나면 처음부터 법률 자문과 소송 대응을 맡는 ‘안전사고 원스톱 전담팀’도 함께 만든다고 해요.
🤔 왜 수학여행이 이렇게 줄었을까요
흔히 “요즘 학교가 귀찮아서 안 간다”고들 하는데, 숫자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요.
충남 초등학교 체험학습 실시율은 2022년 93.35%에서 올해 69.62%로 내려왔어요.
2022년 강원 지역 체험학습 중 학생 사망 사고로 인솔 교사가 형사 재판을 받은 뒤, 교사 한 사람이 지는 법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에요.
국회는 2024년 11월 “예방·안전조치 의무를 다했으면 교원 민·형사 책임을 면한다”는 학교안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어요.
하지만 ‘의무를 다했다’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교육부는 올해 5월 28일 “고의나 중과실이 아니면 책임을 묻지 않는다”로 면책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발표했어요.
교육부 역시 보조인력을 학급당 1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충남 방안은 이 흐름을 지역에서 먼저 돈과 사람으로 채운 셈이에요.
💛 코지맘의 생각
수학여행이 줄어든 걸 두고 누구 탓을 하기보다, 선생님 혼자 서른 명의 밤을 책임지던 구조가 바뀌는지를 보는 게 엄마에게 더 쓸모 있더라고요.
‘학급당 어른 한 명 더’는 그 구조를 바꾸는 가장 구체적인 숫자예요.
🧭 오해와 사실, 우리 아이 기준으로 다시 보기
오해 1. “충남만의 일이라 우리 동네와는 상관없다.”
사실 — 면책 확대와 보조인력 기준은 교육부가 전국 단위로 추진하는 방향이에요.
충남은 그 위에 폐교 숙소와 안전요원을 먼저 얹은 곳이라, 다른 교육청이 참고할 모델이 될 가능성이 커요.
오해 2. “발표됐으니 내년이면 다 1박 2일로 간다.”
사실 — 체험학습을 숙박형으로 할지는 여전히 학교가 학부모 의견을 모아 정해요.
충남 조사에서도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학교 중 숙박형 비율은 75%였어요.
오해 3. “저학년 엄마는 신경 쓸 일이 없다.”
사실 — 폐교 숙소는 해마다 1~3곳씩 늘려 3년간 약 10곳을 만드는 계획이라, 지금 저학년이 고학년이 될 즈음에 제대로 자리 잡아요.
학년대별로 보면 이렇게 갈려요.
- 저학년(1~2학년) — 수학여행까지 4~5년이 남아 있어요. 제도가 가장 많이 정비된 뒤에 떠나는 학년이에요.
- 중학년(3~4학년) — 폐교 숙소가 늘어나는 기간에 6학년이 돼요. 우리 지역 교육청이 비슷한 방안을 내는지 지켜볼 학년이에요.
- 고학년(5~6학년) — 올해와 내년 수학여행을 앞둔 학년이에요. 가정통신문과 학부모 의견 조사가 곧 현실이 돼요.
🏠 짐 싸기 전에, 학년대별로 집에서 할 것
체험학습 안전은 어른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아요.
아이가 대열에서 벗어나지 않고, 문제가 생겼을 때 말할 줄 아는 게 나머지 절반이에요.
저학년 — “멈춰, 손들어” 연습
주말 나들이 때 버스·차에서 내리면 바로 인도 안쪽으로 한 걸음 들어가는 규칙을 몸에 붙여 주세요.
일행을 놓치면 제자리에 서서 가까운 어른(가게 직원, 안전요원 조끼 입은 분)에게 말하는 순서도 역할놀이로 두세 번 해 보면 충분해요.
중학년 — 하룻밤 연습
할머니 댁이나 친척 집에서 엄마 없이 하룻밤을 한 번 자 보게 해 주세요.
양치·샤워·옷 개기를 스스로 하고, 불편한 게 있으면 어른에게 말했는지를 다녀와서 같이 이야기해 보는 거예요.
고학년 — 짐은 아이가, 확인은 엄마가
준비물 목록을 아이가 직접 적고 가방을 싸게 한 뒤, 엄마는 상비약·연락처 카드만 확인해 주세요.
먹는 약이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사전 조사서에 빠짐없이 적는 것, 이건 엄마 몫이에요.
체험학습 가정통신문이 오면 볼 것
- ☐ 인솔 교사 외 보조인력·안전요원이 몇 명 붙는지 적혀 있는가
- ☐ 숙소가 교육청 직속기관·폐교 활용 시설인지, 민간 숙소인지
- ☐ 사전답사를 누가 했는지, 비상 연락 체계가 나와 있는가
- ☐ 학부모 의견 조사에서 숙박형 찬반을 묻는 문항이 있는가
- ☐ 우리 아이 복용약·알레르기를 적을 칸이 있는가
🕰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발표된 것 — 충남 안전요원 약 200명·2027년 약 10억 원, 공주 호계초 시범, 원클릭 지원시스템, 안전사고 원스톱 전담팀.
추진 중인 것 — 충남의 보조인력 ‘학급당 1명’은 구상 단계이고, 2028년 ‘(가칭)현장체험학습교육원’ 설립도 추진 계획이에요.
교육부의 ‘고의·중과실 아니면 면책’도 법 개정을 거쳐야 해서, 5월 발표 때 밝힌 것은 목표 시점이에요.
알려지지 않은 것 — 안전요원이 모든 학교급에 똑같이 배치되는지, 폐교 숙소를 충남 밖 학교도 쓸 수 있는지는 보도에 나오지 않았어요.
📌 새 방식으로 처음 떠나는 해는 바로 이때예요
충남 방안은 2026년에 시범지와 설계를 준비하고, 2027년에 본격 가동해요.
교육부가 5월에 밝힌 면책 확대 시행 목표도 2027년 상반기예요.
수학여행은 보통 6학년 때 가니, 셈은 6학년이 되는 해 = 2032 − 지금 학년이에요.
- 지금 초6 → 올해 (새 체계 이전)
- 지금 초5 → 2032 − 5 = 2027년 ← 본격 가동 첫해
- 지금 초4 → 2028년 (교육원 설립 추진, 폐교 숙소 확대 시작)
- 지금 초3 → 2029년
- 지금 초2 → 2030년 (폐교 숙소 약 10곳 목표 시점)
- 지금 초1 → 2031년
👉 달라진 수학여행을 처음 떠날 아이 = 지금 초등 5학년 (2027년, 6학년 때)
물론 실제로 1박 2일이 될지는 그해 학교와 학부모의 선택에 달려 있어요.
그래서 지금 초5 엄마라면 내년 봄 학부모 의견 조사가 이 제도를 실제로 쓰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첫 자리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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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알아두면 좋아요
- 충남 초등학교 체험학습 실시율: 2022년 93.35% → 2026년 69.62% (충남교육청 발표, 굿모닝충청 2026. 9. 28.)
- 안전요원 비용은 하루 약 18만 원, 야간 근무가 낀 1박 2일은 1인당 40만~50만 원가량으로 파악 (아주경제, 2026. 9. 28.)
- 폐교 숙소는 시범 운영 뒤 2028~2030년 매년 1~3곳씩, 3년간 약 10곳 조성 목표 (충남교육청 발표, 2026. 9. 28.)
- 교육부 방안: 소송 비용 심급당 660만 원 지원, 배상 지원 최대 2억 5천만 원으로 확대 (서울신문, 2026. 5. 29.)
- 2024년 11월 학교안전법 개정: 예방·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교원 민·형사 면책, 학교 밖 교육활동 안전 보조인력 배치 근거 (한국교육신문, 2024. 11. 5.)
💛 코지맘의 생각
수학여행 밤에 친구랑 이불 속에서 속삭이던 기억은 어른이 돼서도 오래 남더라고요.
그 밤을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일이 선생님 한 사람의 용기가 아니라 제도로 받쳐지기를 바라요.
우리 지역 교육청이 비슷한 방안을 내면 그때 다시 학년별로 정리해 드릴게요.
오늘은 아이에게 “너는 몇 년에 수학여행 갈까?” 하고 같이 세어 봐도 좋겠어요.
코지맘이 항상 응원해요! 💛
📚 참고 자료
- 충청남도교육청,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방안 발표 (2026. 9. 28.)
- 굿모닝충청, 「“충남 체험학습 되살린다”…퇴직교직원 200명 안전요원으로」 (2026. 9. 28.) — goodmorningcc.com
- 경향신문, 「폐교를 수학여행 숙소로…충남교육청, ‘위축된 체험학습’ 되살린다」 (2026. 9. 28.) — khan.co.kr
- 아주경제, 「충남교육청, 폐교를 수학여행 숙소로…안전인력 200명 확보 추진」 (2026. 9. 28.) — ajunews.com
- 서울신문, 「체험학습 사고, 교사 중과실 없으면 책임 안 묻는다」 (2026. 5. 29.) — seoul.co.kr
- 한국교육신문, 「현장체험학습 중 사고 교원 면책 법개정 교육위 통과」 (2024. 11. 5.) — han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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