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영어 시간에는 곧잘 따라 한다는데, 집에서 “한번 말해 볼래?” 하면 입을 꾹 다무는 아이가 있어요.
무료 영어 말하기 앱을 찾다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EBS의 AI 펭톡입니다.
그런데 막상 깔아 주고 옆에서 지켜보면, 아이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다가 앱을 닫아 버리는 날이 있어요.
그럴 때는 앱보다 켜는 순서를 먼저 의심해 볼 만합니다.
엄마들이 자주 묻는 다섯 가지를 차례로 풀어 가면서, 그 순서는 마지막 질문에서 정확히 짚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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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선 다 풀지 못한,
우리
아이를 위한 진짜 이야기
8,800명 엄마들이
먼저 만난 코지맘의 학습 가이드 —
한 권 한 권 직접 쓰고 실험한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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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펭톡, 정말 돈이 하나도 안 드나요? 누구를 위한 앱이에요?
네, 무료예요.
EBS가 교육부와 함께 초등학교 3~6학년 영어 말하기 연습용으로 만든 서비스입니다.
2021년 3월 29일 정식 개통됐고, 개통 당시 595개 학교 학생 17만 2천 명이 1차 사용자로 시작했어요.
앱 설명에 따르면 교육부 고시 초등 영어 성취기준을 반영했고, 발음 평가와 AI 대화 연습, 참치캔을 모으는 게임형 보상이 들어 있습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에 앱을 받아 학생·학부모 회원으로 가입해 쓰면 돼요.
Q2. 요즘은 학교에서 AI 교과서로 다 하는 것 아니었나요?
이제는 학교마다 달라요.
2025년 8월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으로 AI 디지털교과서의 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바뀌었습니다.
교과서가 아니라 자료가 되면서, 쓸지 말지를 학교가 정하게 됐어요.
같은 학년이어도 옆 학교는 AI로 말하기를 연습하고 우리 학교는 안 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궁금하시면 다음 상담 때 담임 선생님께 “영어 시간에 AI 말하기 도구를 쓰나요?” 한 문장만 여쭤보세요.
학교에서 이미 펭톡을 쓰고 있다면, 선생님이 안내한 방법 그대로 집에서 이어 가는 편이 아이도 덜 헷갈립니다.
Q3. 챗GPT 음성 대화로 시키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초등학생이라면 여기서는 멈추셔야 해요.
OpenAI 도움말은 챗GPT가 13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밝히고, 13~18세는 보호자 동의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대부분이 이용 연령 아래에 있다는 뜻이에요.
엄마 계정으로 옆에서 잠깐 보여 주는 것과 아이 혼자 대화하게 두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서, 아이 혼자 하는 말하기 연습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서비스로 하시는 게 안전해요.
앱을 고를 때는 이 네 가지를 나란히 놓고 보시면 됩니다.
① 이용 연령 — 약관상 초등학생이 쓸 수 있는 서비스인지
② 비용 — 무료인지, 어느 순간 결제 화면이 뜨는지
③ 교과 연결 — 학교 영어 성취기준과 이어지는 표현을 연습하는지
④ 개인정보 — 이름·학교·주소를 말하거나 적지 않고도 쓸 수 있는지
어떤 앱이든 개인정보는 말하지 않기로 시작 전에 아이와 약속해 두세요.
🔍 더 알아두면 좋아요
• AI 펭톡은 초등 3~6학년 대상으로 2021년 3월 29일 개통됐고, 1차 사용자는 595개교 17만 2천 명이었어요 (교육부·EBS, 2021).
• 개통 전 2차 시범 운영은 2020년 11월 2일~12월 7일, 전국 186개 초등학교 3~6학년 30,420명이 참여했습니다 (교육부·EBS, 2021).
•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바꾸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2025년 8월 4일 재석 250명 중 찬성 162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뉴시스, 2025.8.4).
• 챗GPT는 13세 미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며, 13~18세는 보호자 동의가 필요합니다 (OpenAI Help Center).
Q4. 효과가 있긴 한가요? 우리 아이한테도 맞을까요?
시범 운영 결과는 긍정적이었어요.
위의 2차 시범 학교를 분석했더니 학생들의 흥미와 자신감이 올라가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EBS, 2021).
교사·학생·학부모에게 물은 국내 연구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는 펭톡을 ‘학습 도우미’이자 ‘동기를 북돋우는 도구’로 받아들였어요 (오지윤 외, 한국초등교육 33권 2호, 2022).
같은 연구에서 학생들은 음성 인식을 더 좋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AI가 발음을 잘못 알아듣는 날도 있다는 뜻이니, 점수가 낮게 나와도 곧바로 아이 발음 탓으로 연결하지 않으셔도 돼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지는 성향에 따라 갈려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는 참치캔 보상만으로도 알아서 켜는 편이라, 엄마는 하루에 몇 개 미션을 할지만 같이 정해 주면 됩니다.
틀리는 걸 싫어하는 아이는 발음 점수 화면에서 멈추기 쉬우니, 점수보다 “끝까지 소리 내어 말했는지”만 봐 주세요.
말수가 적은 아이는 긴 대화보다 단어·문장을 따라 말하는 짧은 연습부터 시작하는 편이 부담이 적어요.
그런데 세 아이 모두에게 똑같이 영향을 주는 변수가 하나 있어요.
바로 “그 순간 누가 듣고 있느냐”입니다.
Q5. 그럼 도대체 어떤 순서로 켜야 하나요?
답을 드리기 전에 연구 하나만 보고 갈게요.
올해 1월 Frontiers in Psychology에 실린 튀르키예 연구에서, 영어교육과 1학년 48명이 AI가 진행하는 말하기 시험과 사람이 진행하는 시험을 모두 치렀습니다 (Susoy, 2026).
AI 시험을 앞두고 느낀 말하기 불안이 사람 시험 때보다 낮았어요.
더 눈에 띈 건, 사람 앞에서는 불안이 클수록 점수가 뚜렷하게 낮아졌는데(상관계수 -0.50) AI 앞에서는 불안과 점수 사이에 관계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에요(-0.04).
대학생 대상의 작은 연구라 초등학생에게 그대로 옮기기는 조심스러워요.
그래도 “누가 듣고 있느냐가 말하는 사람의 긴장을 바꾼다”는 방향만큼은 집에서 충분히 써 볼 만합니다.
그래서 제가 권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① AI와 먼저, 아이 혼자 — 엄마는 방 밖으로
이어폰을 끼고 미션 한두 개만 하고, 엄마는 옆에서 듣지 않아요.
② 끝나면 엄마에게는 딱 한 문장만
“오늘 제일 잘 된 문장 하나만 들려줄래?” 하고 청해서, 아이가 고른 문장 하나만 들어요.
③ 엄마는 고쳐 주지 않고 대답만
발음을 짚지 말고, 그 문장에 영어든 한국어든 대답으로 받아 주세요.
엄마 앞은 첫 순서가 아니라 마지막 순서, 그것도 딱 한 문장이에요.
옆에 앉아 “다시, 다시” 하던 순서를 거꾸로 돌리면, 아이는 틀려도 되는 연습 시간과 잘한 걸 보여 주는 시간을 따로 갖게 됩니다.
맞벌이라 저녁에 옆에 있어 주기 어려운 집이라면 ①은 아이 혼자 하고, ②와 ③만 퇴근 후 식탁에서 하셔도 충분해요.
동생이 있어 조용한 방이 없는 집이라면 이어폰 하나로 ①의 “방 밖” 효과를 대신할 수 있어요.
오늘 시작 전에 이것만 점검해 보세요.
☐ 아이가 혼자 연습할 이어폰과 자리가 있나요
☐ 이름·학교·주소는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나요
☐ 점수 화면은 엄마가 먼저 들여다보지 않기로 했나요
☐ 한 문장 듣는 시간을 저녁 중 언제로 할지 정했나요
💛 코지맘의 생각
아이 영어를 들을 때면 이상하게 발음부터 귀에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아이에게는 엄마의 “다시 해 봐” 한마디가 AI 점수보다 훨씬 무거운 점수였을지도 몰라요.
영어 말하기에서 엄마 몫은 가르치는 사람보다, 한 문장을 기다려 주는 첫 번째 청중인 것 같습니다.
말은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을 때 늘어요.
오늘 저녁엔 앱을 켜 주고, 방문을 살짝 닫아 주는 것부터 해 보세요.
코지맘이 항상 응원해요! 💛
📚 참고 자료
• 교육부·EBS, 인공지능 기반 초등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 ‘AI 펭톡’ 개통, 2021년 3월 29일 (한국강사신문 보도)
• 오지윤·홍선호·이삭·전재호, 「초등영어교육에서 AI펭톡의 역할 및 활용 방안」, 한국초등교육 제33권 제2호, 2022 (KCI)
• 뉴시스, ‘AI교과서→교육자료 격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2025년 8월 4일 (기사)
• OpenAI Help Center, Is ChatGPT safe for all ages? (링크)
• Susoy, Z., 「Reducing anxiety and enhancing performance: the impact of AI chatbots versus human facilitation on EFL speaking assessment outcomes」, Frontiers in Psychology, 2026 (PMC)
• EBS, 앱스토어 ‘인공지능 학습 메이트 AI펭톡’ 앱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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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코지맘이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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